서재응, 사바티아처럼 ‘연봉 대박’ 터뜨릴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5 15: 58

뉴욕 메츠 구단이 이제는 ‘서재응 붙잡기’에 나서야할 판이 됐다. 그동안 구위가 빅리그 특급 선발투수급에 못미친다며 홀대했던 메츠 구단이 이제는 서재응을 어떻게 하면 장기계약으로 묶어둘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할 시점이 됐다. 서재응(28)이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서 또다시 7이닝 1실점의 특급 피칭을 펼치며 팀을 4연패의 늪에서 구해내자 과연 메츠 구단이 서재응을 내년 시즌에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메츠 구단은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시장인 뉴욕을 연고로 한 팀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보다는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을 선호하는 구단. 메츠 구단이 위상이 강화된 서재응을 내년 시즌은 물론 그 이후를 내다보고 무조건 붙잡아야할 선수 제 1순위로 꼽을 만하다. 서재응은 올 시즌 3개월 여간 마이너리그에 묻혀 있는 바람에 빅리그 3년차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올해로 빅리그 3년차이지만 중간에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기간이 길어 풀타임 3년차 및 3년차 미만으로 빅리그 등록 일수 상위 17%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과는 거리가 멀게 됐다. 따라서 메츠 구단이 올 겨울에도 서재응에게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서재응의 연봉은 내년에도 빅리그 하한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인 40만 달러 안팎에 머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메츠 구단이 더 안달이 나서 연봉조정 신청 자격 획득 전에 서재응과 '장기계약'을 추진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서재응이 내년 시즌에 풀타임 빅리거로 활동하며 현재와 같은 구위로 빅리그를 평정하면 2007년부터 연봉은 기하급수적으로 뛸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지금 장기계약을 추진해 잡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재응과 같은 비슷한 케이스가 빅리그에는 많다. 구단들이 실력이 특출난 신예급 선수들에게는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기 이전이라도 장기계약을 추진해 이끌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선발 투수 중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좌완 특급 선발인 C.C. 사바티아(25)가 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사바티아가 신인이던 2001년 시즌 17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자 2002년에는 연봉 70만 달러로 올려준 뒤 2002년 시즌이 끝난 후에는 4년간 1900만 달러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기 전인 2년차 때이지만 클리블랜드 구단은 미래 가치를 보고 기꺼이 장기계약에 나선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초에는 2007년부터 2년간 1100만 달러를 더 주기로 하고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사바티아도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사바티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구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만 하면 언제든지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곳이 빅리그다. 구단으로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획득하거나 프리 에이전트(FA)가 되면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를 입도선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선수들도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미리부터 받을 수 있다는 이익이 있어 장기계약에 임하는 것이다. 팜시스템에서 배출한 특급 프랜차이즈 스타인 서재응에게 메츠 구단이 과연 올 시즌 후 어떤 제안을 할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서재응에게 당장 내년부터 연봉 '대박'을 안기며 장기계약안을 제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메츠 구단이 적극적으로 장기계약을 추진한다면 서재응도 내년부터 백만장자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