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39.보스턴)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며 또 패전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두고 있는 보스턴으로선 '사라진 에이스'가 이만저만한 걱정거리가 아니다. 6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실링은 6⅓이닝동안 홈런 한방 등 9안타 3볼넷(4탈삼진)을 허용하고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5승). 실링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 폴 코너코에게 2루타, 티모 페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한 뒤 5회 후안 어리베의 2루타와 이구치의 스퀴즈번트로 2점을 더 주고 6회 코너코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로써 실링은 선발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캔자스시티전(5이닝 9피안타 6실점),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전(6이닝 9피안타 5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며 세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했다. 3경기 연속 9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3차례 등판 17⅓이닝 투구에서 무려 27안타를 맞고 15점을 내줬다. 실점이 6점-5점-4점으로 차츰 줄어드는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난해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슈퍼 에이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시즌 도중 선발→마무리 보직 변경은 괜찮아도 마무리→선발 전환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누차 입증된 경험칙을 아직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우천 취소됐던 게임의 대체 경기로 화이트삭스 임시 선발로 나선 브랜든 매카티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1패)를 따냈다. 5연승을 달린 시카고는 지구 2위 클리블랜드와 승차를 9.5게임으로 벌렸다. 보스턴도 위안거리가 있었다.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키스 폴크가 실링 다음으로 등판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포크는 복귀 첫 등판인 지난 3일 볼티모어전에선 두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를 허용한 바 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실링과 폴크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보스턴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뉴욕 양키스와는 3게임차가 됐다. ■실링 부상 복귀 후 선발 등판 일지 8월26일 캔자스시티전=5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 8월31일 탬파베이전=6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 9월6일 화이트삭스전=6⅓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