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이영표 등 '유럽 5인방', 주말 일제히 출격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6 12: 26

전 세계적으로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을 치르느라 잠시 쉬고 있는 각국 프로리그가 주말인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재개됨에 따라 유럽의 한국 선수들도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영표와 박지성.
박지성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밤 11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갖는다. 비록 전력 차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단연 앞서지만 '맨체스터 더비'라고 불릴 만큼 두 팀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경기에서 박지성이 출전할 가능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이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선발 자리를 뺏긴 모양새인 박지성은 지난 잉글랜드와의 독일 월드컵 예선전에 나서는 등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인 라이언 긱스까지 돌아왔기 때문에 교체 출전여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예선전을 치르느라 각각 러시아와 폴란드 원정길까지 다녀와야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긱스보다 박지성이 체력적으로 앞서 있는 것이 위안거리. 또 비록 '맨체스터 더비'라는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전력상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긱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성이 '깜짝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
반면 토튼햄 핫스퍼에 입성한 이영표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박지성보다 훨씬 높다. 이미 마틴 욜 토튼햄 핫스퍼 감독이 "이영표를 선발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토튼햄 핫스퍼는 같은 날 밤 11시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정상까지 오른 리버풀과 격전을 치른다. 이영표는 데뷔전 치고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 격이지만 위기가 기회이듯 강호와의 데뷔전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이영표의 성공 가도는 완전히 뚫려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영표가 지브릴 시세와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로 대표되는 리버풀의 공격을 얼마나 봉쇄할지가 이 경기의 최대 관심거리다.
또 잉글랜드 챔피언리그 울버햄튼의 설기현도 밤 11시 케닐워스 스타디움에서 갖는 루튼 타운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리그 1 FC 메스의 안정환이 출격할 태세를 마쳤다.
안정환은 11일 새벽 3시 생심포리앙에서 갖는 LOSC 릴과의 경기에 출전한다. 릴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조가 됐을 정도의 다크호스. 현재 릴은 1승 3무 1패로 12위에 머무르며 지난 시즌과 같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메스의 약한 전력보다는 강하다. 반면 메스는 3무 2패에 득점도 올 시즌 안정환이 터뜨린 골 하나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졸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안정환의 공격력이 살아나 주기만을 기대하는 형편이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는 10일 밤 10시 30분 AWD 어리나에서 하노버 96을 맞아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한편 축구팬들은 유럽의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이번 주말 TV 앞에서 밤을 샐 것인지, 본다면 어떤 경기를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우선 10시반 KBS SKY 스포츠가 차두리의 경기 생중계로 테이프를 끊고 MBC-ESPN이 11시 박지성 경기를 생방송하는 한편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이영표 경기는 스타 스포츠가 라이브로 중계한다. 또 MBC-ESPN은 11일 새벽 1시 이영표의 경기를 녹화 중계하는 데 이어 새벽 3시에 안정환의 경기를 생중계, 밤 10시반부터 새벽 5시까지 장장 6시간반에 걸친 유럽 축구 중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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