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최희섭이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더라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6 14: 17

"(최)희섭이가 차라리 캔자스시티에서 뛰었더라면...".
얼마 전 잠실구장에서 만난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LA 다저스 최희섭(26) 얘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하면서 안타까워했다. 물론 '다저스를 떠나라'는 의미가 아니라 보다 더 확실한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에 있었더라면 마음 편히 야구를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담긴 소리였다.
허 위원은 "짐 트레이시 감독이 (희섭이를) 그렇게 쓰는 데는 감독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전제하면서도 "희섭이는 인내를 갖고 꾸준히 기회를 주면 언젠가는 잘 할 선수"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최희섭의 선발출장 기회는 줄어들고 변칙 기용이 돼가고 있다. 올 시즌 최희섭은 1번타자만 빼놓고는 모든 타순에 1번 이상씩 들어가 봤다.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희섭은 특히 2번 타순에 들어갔을 때 타율 3할 1푼 5리(130타수 41안타) 13홈런 26타점을 올렸다'고 나와 있다. 또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성적도 85타수 25안타(.294)로 결코 나쁘지 않다.
7월 25일 이후 최희섭이 스타팅으로 출전한 경우는 7번뿐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폴 로두카와 기예르모 모타, 후안 엔카나시온이라는 핵심선수를 내주고 플로리다에서 브래드 페니와 함께 최희섭을 데려왔다. 폴 디포데스타 단장은 이어 시즌을 마치고는 강력한 1루 경쟁자 숀 그린도 애리조나로 트레이드시켰다.
지난해 최희섭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따로 불러 "네가 내년도 다저스 개막 1루수다"라고까지 확답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선수 기용 권한을 쥐고 있는 트레이시 감독의 신뢰는 아직 못얻고 있는 최희섭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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