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벌이' 케빈 밀라(34.보스턴)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밀라는 ESPN매거진 최신호에서 펜웨이파크 클럽하우스 안에 꼭꼭 감춰져있던 보스턴 레드삭스의 '비밀' 12가지를 낱낱이 털어놓았다.
#1. '재밌는 슬로건들? 그건 전부 내 작품'. 얼마전 트레이드 요구로 파문을 일으켰던 매니 라미레스가 경기전 들고나온 '매니는 여전히 매니(Manny being Manny)'를 기억하시는지. 그 밖에도 수많은 재치있는 문구들을 다 내가 만들었다는 사실은? 보스턴 구단이 (홍보효과로) 수백만달러는 벌었을 테니 이제 등번호 15번(밀라 자신을 지칭)도 좀 살펴주시길.
#2. '빌 밀러가 최고 기분파'. 우리 팀에서 제일 연봉이 적은 밀러와 내가 항상 밥값은 가장 많이 낸다. 또다른 기분파를 꼽으라면 제이슨 배리텍 정도. 거액에 장기계약 하더니 동료들한테 식사 대접하는 일이 부쩍 늘었네.
#3. '매니는 짠돌이'. 매니 라미레스는 지구상 최고의 구두쇠. 자기가 1년에 2000만달러나 연봉을 받는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가끔씩 지갑 좀 열어서 바람 좀 쐬주지. 벌써 벤자민 프랭클린(100달러 지폐에 그려진 인물)을 몇명이나 질식시켰을걸.
#4. '양키스는 정말 싫어'. 서부에서 다저스-자이언츠 라이벌전을 보면서 컸지만 보스턴-양키스에 비할까. 뉴욕과 보스턴 도시 전체가 서로를 싫어하고 양팀 선수들도 서로를 증오한다. 하지만 그래도 서로에 대한 존경심은 잃지 않는다면 이해가 되실까.
#5. '오르티스는 멋쟁이'. 항상 장신구를 치렁치렁 매달고 근사하게 차려입은 데이빗 오르티스는 단연 우리 팀 최고의 멋쟁이. 큰 목 칼라에 큼지막한 소매, 온갖 보석까지 액세서리란 액세서리는 다 달고다닌다.
#6. '실링도 좀 배워라'. 실링은 갭이든 리바이스든 가서 옷 좀 사라. 1999년 데프 레퍼드 공연 보러갈 때 입었다는 게스 청바지는 제발 좀 그만 벗어던지고. 커트, 이거 읽으면 제발 좀 쇼핑몰 가서 옷 좀 사!
#7. '데이먼은 바람둥이'. 항상 야구장에 여자들 가장 많이 데려오는 건 우리 자니. 항상 록스타처럼 윙크하고 눈웃음치면서 여자들을 잘도 꼬셔낸다.
#8. '그래도 알몸은 우리가 제일 많이 봐'. 데이먼의 경기전 습관은 홀딱 벗고 돌아다니기지.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팬티 바람 아니면 벌거숭이야. 데이먼이 톱타자니까 분명히 방금 전까지 홀땃 벗고 있었던 친구가 잠시 한눈 팔고 나면 (2루타를 치고) 2루 베이스에 나가있다고나 할까.
#9. '미라벨리는 거울의 요정'. 항상 거울 앞에 서있지. 자기가 '신이 여자들에게 내려준 선물'이라나. 여자들이 미라벨리 벗은 몸을 한번 봐야되는데(형편 없거든).
#10. '케플러, 니 팔뚝 굵다'. 게이브 케플러는 우리 팀 최고 어깨. 플로리다에서 같이 뛰었던 마크 캇세이도 강하고 정확하지만 케플러도 거의 그 급이야. 외야 세자리 중 어디에 세워도 불을 뿜지.
#11. '몸을 끔찍히 챙기거든'. 케플러는 프로틴 바나 프로틴 셰이크를 달고다니고 틈만 나면 복근운동을 해.
#12. '실링은 이것도 좀 배워라'. 절대 웨이트룸에서 만날 수 없는게 커트 실링이지. 절대로 절대로 안 와. 2년동안 같이 뛰면서 실링이 땀 흘리는 건 본 적이 없다니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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