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복귀 후 파죽지세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몸값을 받고 연고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할 뻔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7월 서재응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눈물 젖은 빵'을 곱씹고 있을 때 서재응측과 접촉,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입단을 권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서재응이 마이너리그서 13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츠 구단이 빅리그 복귀를 시켜주지 않고 있던 때로 서재응의 마음이 많이 상해있던 터였다. 이때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구상하고 있던 기아 구단은 극비리에 서재응측과 만나 입단 협상에 나섰다. 기아측은 서재응에게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몸값을 보장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서재응측도 빅리그 복귀는 물론 타구단으로의 트레이드도 되지 않아 답답했던 상황이어서 기아측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재응측은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시즌 후 메츠 구단과 협상, 기아로 이적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서재응의 기아행를 위한 작업은 서재응이 지난달 7일 빅리그에 복귀하면서 틀어졌다. 서재응이 빅리그에 복귀하자마자 잇달아 호투하며 메이저리그의 특급 선발 투수감임을 과시하면서 기아행은 멀어지고 만 것이다. 서재응측과 복귀 협상 작업을 벌였던 기아 구단 관계자는 "재응이가 빅리그에서 펄펄 날며 인정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구단에 입단할 수 있는 길이 없어지게 돼 아쉽기도 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기아 구단은 지난 겨울에도 서재응을 영입하기 위해 수십 억원의 몸값을 준비하며 서재응측과 메츠 구단측에 트레이드 작업을 펼친 바 있다. 서재응은 이전에도 빅리그에서 선수생활이 끝나면 고향팀인 기아 타이거즈에서 꼭 뛰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