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대표팀 선발 한기주(18)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8회말을 마치고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다. 그러나 윤여국 대표팀 감독은 9회에도 한기주 카드를 밀어붙였다. 결과론적으로 이는 결정적 패착으로 귀결됐다.
한기주는 4-2로 앞선 9회말 첫 타자 히라타를 아웃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 도노우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가 되자 사코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대타 마사키를 기용했다. 그리고 그는 거짓말처럼 한기주의 138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중월 동점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전날 대만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9회 승리 목전에서 동점을 내준 한기주는 망연자실한 듯 모자를 땅에 떨어뜨린 채 고개를 떨궜다. 윤여국 감독은 곧바로 좌완 김광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결국 한국은 이번에는 좌완 김광현이 10회말 선두 좌타자 고지마에게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고 4-5로 역전패 당했다.
일본의 좌완 에이스 쓰지우치 다카노부(18)는 10회까지 4실점했으나 이날도 173개를 던지면서 9피안타 11탈삼진하며 또 한번 완투승을 따냈다. 한기주도 8⅓이닝 동안 127구를 던졌으나 9회 동점 홈런으로 다 잡은 우승을 날렸다. 이로써 일본은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하며 한국의 2연패를 저지했다.
인천=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