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 코치, '서재응은 롱런할 투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7 10: 35

'서재응은 장기간 활약할 투수다'. 빅리그 최고 투수코치 중 한 명으로 정평이 난 릭 피터슨 뉴욕 메츠 투수코치가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의 최근 물오른 투구를 보고 내린 평가다. 피터슨 코치는 메츠로 오기 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영건 3인방(배리 지토, 마크 멀더, 팀 허드슨)을 키워내며 실력을 인정받은 명 투수코치로 지난해에는 서재응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달라진 서재응'을 높이 평가하며 살갑게 대하고 있다. 피터슨은 지난 등판(5일 플로리다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특급 피칭을 펼치며 승리한 후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서재응이 투구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두 경기 잘 던지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 서재응은 우리에게 차원이 다르다는 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서재응이 이제는 완전히 다른 투구로 빅리그를 주름잡을 수 있는 투수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서재응은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을 앞세워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조절투가 무르익고 있어 오랜 동안 빅리그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강속구 투수들보다 오히려 서재응이 더 꾸준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피터슨 코치는 지난해에는 서재응에게 투구 폼 변경을 요구했다가 적응하지 못해 부진에 빠지자 홀대했던 장본인이지만 서재응이 올 시즌에는 구종 다양화에 성공하면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자 다른 대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재응이 3개월 여의 마이너리그 생활에서 갈고 닦은 컷 패스트볼(일명 커터), 스플리터(일명 SF볼)로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등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피터슨도 에이스로 '체인지업의 대가'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투구 폼을 서재응에게 알려주는 등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피터슨 코치는 지난해부터 서재응에게 구종 다양화를 권유하며 투심 패스트볼 등을 가르치려 든 것은 맞는 말이었지만 컴퓨터 컨트롤에 적합한 투구 폼인 투구 때 한 번 정지했다가 던지는 것을 볼끝을 더 살리기 위함이라며 정지 동작없이 연속으로 할 것을 지시했던 것은 실패작이었다. 서재응이 특급 투수로 재탄생하자 피터슨 코치가 은근히 자신의 공로도 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서재응이 올해 신무기로 장착한 커터와 스플리터는 마이너리그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댄 웟슨 트리플A 코치의 공이다. 웟슨 코치가 커터를 가르친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피터슨 코치도 지난해와는 다른 대접을 해주며 내년 시즌 메츠 선발진의 한 축임은 물론 빅리그에서 오랫 동안 성공할 투수로 평가하고 있어 서재응의 메츠 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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