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찬호, '야구에 전념할 수 있어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08 10: 4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내우외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7패를 기록한 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결혼설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박찬호는 "언론이 가족들과 친구들을 괴롭혀 불쾌하다. 올 시즌은 중요한 해로 야구에만 전념하고 싶다. 결혼설에 신경쓰여 많이 방해가 된다"며 언론이 사적인 문제들을 거론하지 않기를 원했다. 이처럼 박찬호는 경기 외적으로는 잇달아 제기된 자신의 결혼 및 결혼 상대자에 대한 기사 등에 신경이 예민해졌고 경기 내적으로도 컨트롤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박찬호에게 7일 콜로라도전은 향후 선발 로테이션의 향방이 걸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다음주 우완 선발인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게 되면 기존 우완 선발진 중에 한 명을 탈락시키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타시오는 에이스 제이크 피비에 이어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중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보여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피비와 부상에서 복귀해 안정된 투구를 펼친 애덤 이튼을 제외한 박찬호, 우디 윌리엄스, 브라이언 로렌스 등 3명 중 한 명이 선발진에서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박찬호는 이전 등판 때까지만 해도 윌리엄스와 로렌스에게 앞서 있는 상황이었지만 7일 등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 선발진 잔류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오는 12일 LA 다저스전서 무조건 쾌투하며 승리를 따내야만 선발진 잔류의 기반을 튼튼히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승수에서는 윌리엄스와 로렌스보다 낫지만 방어율이 안좋다. 또 보치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시에 박찬호의 선발진 잔류를 확실하게 보장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보치 감독은 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선발진에 남느냐'는 물음에 "그 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야말로 박찬호로선 지금 시점에선 자신의 결혼 등 사적인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이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남은 선발 등판 때마다 호투를 펼쳐야 선발진에서 탈락하지 않고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박찬호의 바람대로 이제 '결혼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시즌 종료 후에 거론하는 것이 박찬호를 도와주는 일이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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