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발벗고 나섰다. 뉴욕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로테이션을 5인으로 확정한 배경에는 최근 팀 내 투수 중 가장 잘 던지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에게 더 많은 등판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지역신문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8일 윌리 랜돌프 감독이 우완 선발요원이었던 빅터 삼브라노를 불펜으로 돌리고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 말까지 가기로 결정한 배경이 서재응을 위한 조치였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랜돌프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들은 규칙적으로 쉬고 던지며 자신만의 습관들이 있다. 그런데 6인 로테이션을 하게 되면 습관에 방해가 생겨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5인 로테이션으로 남은 시즌을 확정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팀 내 투수 중 가장 호투하고 있는 서재응에게 더 많은 등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랜돌프 감독은 결국 '서재응이 메츠 팀에서 현재 에이스'라고 공표하는 것은 물론 서재응이 10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등판기회를 더 주는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해준 셈이다. 따라서 서재응은 이날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된 대로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포함해 앞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5번 더 선발 등판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시즌 7승 1패를 마크하고 있는 서재응으로선 5번 등판에서 3승을 추가하게 되면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연투로 팔에 약간 피곤함을 느껴 등판주기가 은근히 길어지기를 바라기도 했던 서재응은 당초 4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감독이 뜻밖에 5인 로테이션으로 고정하면서 한 번 더 등판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시즌 10승 고지 점령에 욕심이 있는 서재응으로선 무리하지 않으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