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요? 없어요, 진짜. 완봉승 신기록 보다도 나이 먹고서도 한 번 끝까지 던져보고 싶었어요".
8일 문학 SK전에서 무사사구 6피안타 완봉승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완봉승-완투승 신기록을 갈아치운 송진우(39)는 입가에 옅은 미소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만 39세 6개월 23일. 1994년 8월 12일 박철순(OB)이 잠실 태평양전에서 세운 만 38세 5개월 종전 기록을 13개월 23일이나 늘린 송진우는 "신기록보다는 끝까지 던져보고 싶었고 완봉보다 프로 와서 한 번도 못한 무사사구 완봉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진우와 일문일답.
-130개나 던졌다. 언제부터 기록에 욕심이 났다.
▲7회와 8회 코치님이 투구수가 많다고 하시길래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흔쾌히 승락해주셔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002년 개막전 이후 3년 여만의 완봉이다. 시즌 전반만 해도 썩 좋지 않았는데.
▲전반기엔 어깨가 안 좋아서 몇 이닝 던지면 지치고 볼끝이 안 좋았다. 지금은 볼끝도 좋고 제구도 잘 된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으니까 자신있는 피칭을 할 수 있다. 또 우리 팀 방망이가 워낙 좋으니까 더불어 가는 것 같다(웃음).
-올 시즌 내내 투구수를 100개 정도로 묶었는데 괜찮겠나.
▲내일 일어나 봐야 알겠다. 요즘 컨디션이 좋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
-SK 타자들을 어떻게 승부했나.
▲슬라이더가 좋았다. 체인지업도 괜찮았지만 슬라이더가 빠르고 각이 있어서 많이 던졌다.
-최다승 기록을 191승으로 늘렸고 이제 모든 게 신기록이다.
▲기록은 이제 후배들이 깨야지. 완봉 자체보다 무사사구 완봉이 더 의미가 있는데 프로 데뷔하고 한 번도 못해봐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프로 데뷔 전에 무사사구 완봉이 있었는지는 기억을 못해봤다. 야구를 30년 하니까 기억이...(웃음).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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