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인식 감독과 '닮은 꼴'인 오기 아키라 오릭스 바펄로스 감독이 빅리그 승격에 실패한 나카무리 노리히로(32) 영입을 구단에 요구하고 나섰다.
올 시즌 70세의 나이로 현장에 복귀한 오기 감독은 8일 현재 오릭스를 퍼시픽리그 3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오기 감독의 나이를 염려해 1년 계약한 오릭스 구단은 내년 시즌 연임을 이미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에 오기 감독은 이를 수락하는 한편으로 구단 측에 나카무라 등 선수 보강을 요구한 것이다.
오기 감독도 김인식 감독처럼 올 시즌 요시이 마사토처럼 '퇴물' 취급을 받던 투수를 '재활용'해 지난해 5위팀과 6위팀이 합쳐진 합병구단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리그 3위로 올려놓고 있다. 또 큰 병을 앓고도 그라운드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점도 똑같다. 김 감독이 두산 감독 시절 심정수(삼성) 정수근(롯데) 진필중(LG) 등을 길러냈듯 이치로(시애틀) 하세가와(시애틀) 다구치(세인트루이스) 노모(양키스) 등이 오기 감독의 제자들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07홈런을 기록한 나카무라는 긴테쓰-오릭스 구단 합병을 반대하다 LA 다저스로 건너갔으나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맴돌았다. 또 다저스 구단은 9월 로스터 확대 때도 나카무라의 승격을 외면해 일본 복귀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카무라 오릭스 단장도 "그만한 선수가 있느냐"면서 영입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로서 오릭스 복귀 관건은 돈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오릭스는 나카무라 영입에 2억 5000만엔(약 25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나카무라의 2004년 긴테쓰 시절 연봉은 5억엔이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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