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미국서 대만 등 상대 빅리거 장단점 분석 돌입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인 2006년 3월 개최 예정인 제1회 야구월드컵(World Baseball Classic)을 앞두고 한국의 준비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에서 벌어질 결승 토너먼트 직전 일본에서 열릴 아시아 예선격인 조별리그에 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위원들을 활용, 라이벌 국가의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미리부터 점검하며 장단점 파악에 나섰다. KBO기술위원인 유승안 전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현 군산상고 감독)은 최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대만 출신 빅리거들을 집중 관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선발투수 왕젠밍(25)의 마이너리그 재활투구를 지켜본 데 이어 LA 다저스의 좌완 불펜요원인 궈훙즈(24)를 보기 위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대만에게 일격을 당해 올림픽 출전 꿈이 무산됐던 한국야구로선 내년 야구월드컵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일찌감치 상대 전력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왕젠밍과 궈훙즈는 이변이 없는 한 대만 대표팀의 주축으로 월드컵 지역예선에 출전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들의 구위에 대해 자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대표팀은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특히 출전권의 향방이 걸려 있는 대만전에 나설 에이스는 누가 맡게 될 것인가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릴 만하다. 빅리그에서 올 시즌 선발투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들인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28.뉴욕 메츠) 김선우(28)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해외파 에이스 후보들이고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빅3'로 꼽히는 박명환(두산) 손민한(롯데) 배영수(삼성)가 손꼽힌다. 해외파는 김선우를 제외하고 모두 98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멤버들이다. 이들 해외파는 아직 야구월드컵 출전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팀에서 출전을 허락하고 라이벌 국가들인 일본과 대만의 빅리거들이 출전을 결정하면 자연스럽게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 해외파가 합류하게 되면 한국으로서는 이들을 일본과 대만전에 집중 투입할 수밖에 없다. 국내파가 에이스로 출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세계최고의 무대인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해외파가 선봉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현재 구위를 놓고 보면 단연 서재응의 에이스 기용이 유력시된다. 서재응은 올 시즌 빅리그보다는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이 뛰었지만 지난달 7일 빅리그에 복귀한 이후 연일 쾌투, 빅리그 특급 선발투수감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145km를 전후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안정된 컨트롤이 돋보이는 서재응이 올 시즌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보다 후한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해외파 중 유일한 군미필자로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선우의 중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김선우는 선발되면 향후 병역면제 특혜가 주어지는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3월 한국 대만 일본이 자존심을 걸고 펼칠 야구월드컵 예선에서 과연 한국팀의 에이스는 누가 될까.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