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한국인 빅리거 중 최고 강속구 투수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09.09 12: 54

마음이 편하면 구속도 늘어나나.
콜로라도 로키스의 '써니' 김선우(28)가 광속구를 자랑하고 있다. 김선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최고구속 96마일(155km)의 광속구를 비롯해 95마일(153km), 94마일(151km)짜리 빠른 공들을 쉽게 쉽게 뿌려댔다. 구속으로만 보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빠른 볼스피드다.
지난 7일 콜로라도전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6마일(155km)짜리 광속구를 던지기는 했지만 평균구속에서 김선우에게 못미치고 있다. 또 김선우와 절친한 동기생인 서재응과 팀 동료이자 후배인 김병현은 91마일(146km) 정도의 볼스피드와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스타일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김선우는 지난달 6일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후 구속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도 93마일(150km)의 강속구를 종종 던지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볼을 계속해서 뿌리지는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4마일에 육박해 박찬호가 전성기 때 보여줬던 구속과 맞먹고 있다.
김선우는 비록 이날 경기서 상대 타자들이 빠른 볼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들어오는 바람에 약간 고전했지만 90마일대 중반의 강속구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라는 인식을 팀 안팎에 강하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춰 강한 타구들을 몇 차례 만들어내긴 했지만 김선우는 6회에도 94마일(151km)의 강속구를 줄곧 뿌리며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선우는 또 이날 강속구 외에도 86마일(138km) 안팎의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샌디에이고 전광판에는 스플리터(일명 SF볼)로 표시됐으나 김선우와 감독은 빠른 체인지업이었다고 경기후 밝혔다. 여기에 3회부터는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도 적절히 배합했다.
콜로라도 이적 후 후배 김병현과 함께 지내며 '편안하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는 김선우가 구속 증가로 빅리그 일류 선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펫코파크(샌디에이고)=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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