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오는 10~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맞부딪쳐 온 두 팀은 올해도 예외없이 외나무 다리에서 맞닥뜨렸다.
절박한 쪽은 양키스다. 양키스는 9일 또다시 최약체 탬파베이에 덜미를 잡히면서 클리블랜드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단독선두를 내줬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16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31방이나 날리며 11승 5패,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양키스는 약체 시애틀, 탬파베이와 3연전을 내리 1승 2패로 내주며 주춤거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스턴에 고춧가루를 뿌려온 탬파베이가 올해는 뉴욕으로 포문을 돌리면서 양키스는 올 시즌 탬파베이전 5승 11패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탬파베이에 잃은 6게임은 지구 선두 보스턴과 승차 4게임를 만회하고도 남을 손실이다. 양키스는 애런 스몰과 숀 차콘 두 '땜질 선발'의 눈부신 활약에 랜디 존슨도 안정을 제자리를 잡으면서 선발 투수진이 시즌 초중반보다는 상당히 안정된 상태다. 그러나 재럿 라이트가 타구에 목을 맞고 마이크 무시나가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놓는 등 끝까지 우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스턴도 걱정거리는 있다. 올 시즌 마운드가 양키스 만큼이나 불안한 보스턴은 9일 끝난 홈 14연전을 10승4패의 풍작으로 마감했다. 올 시즌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대단한 강세를 보여온 터지만 선발 투수들이 대분전한 결과다. 데이빗 웰스가 볼티모어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두고 팀 웨이크필드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역시 완투승을 따냈다. 보스턴 선발 투수들은 9월 들어 치른 8경기 중 4경기에서 8이닝을 넘겼고 나머지 4게임도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아로요와 웰스, 웨이크필드와 맷 클레멘트 등 선발진들이 골고루 승리를 나눠가졌지만 정작 에이스 커트 실링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복귀한 뒤 3차례 등판에서 2패를 당하는 불안한 모습이다. 실링은 이번 3연전 두 번째 게임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보스턴은 벌써 16경기째 홈런이 없는 매니 라미레스가 염려스럽고 양키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9일 탬파베이전에 결장한 게리 셰필드가 3연전의 최대 변수다.
올 시즌 7승 6패로 양키스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은 이번 3연전 외에도 10월 1~3일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질 양팀간 3연전으로 정규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와일드카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양키스는 그 전까지 어떻게든 3게임차 이내로 따라붙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3연전을 잡아야함은 물론이다.
■보스턴-양키스 3연전 예상 선발투수
▲10일: 데이빗 웰스(12승 6패,4.24)-애런 스몰(6승 무패,2.42)
▲11일: 커트 실링(5승 7패,6.83)-숀 차콘(4승 2패,3.08)
▲12일: 팀 웨이크필드(15승 10패,4.29)-랜디 존슨(13승 8패, 4.05)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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