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가 결국 무너졌다.
10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클레멘스는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5피안타 5볼넷(2탈삼진)을 허용하고 5실점, 올 시즌 최소 이닝 투구-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하고 강판했다. 시즌 7패째(11승).
최근 한 달 새 6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 없이 3패만 기록한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방어율이 1.57에서 1.78로 올라갔다. 경이적인 원정 방어율도 0.52에서 1.00으로 높아졌다. 3연패는 단일 시즌으론 최근 5년 새 클레멘스의 최다 연패다.
햄스트링 부상을 무릅쓰고 마운드에 오른 클레멘스는 1회 J.J. 하디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2회엔 대미언 밀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클레멘스는 3회초 타석에선 우월 2루타를 날리고 득점까지 올렸지만 3회말 거푸 볼넷을 내준 뒤 리치 윅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클레멘스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건 올 시즌 29차례 선발 등판서 처음이다.
클레멘스는 4회초 공격에서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한 제프 백웰로 교체됐다. 투구수 82개.
클레멘스가 3연패를 당한 건 단일 시즌으론 지난 2000년 5~6월 이후 5년 여만이다.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1996년 이후 한 번도 4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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