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시즌 98번째 안타, 볼넷도 2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0 16: 52

안타 하나, 볼넷 2개 모두 숫자 이상의 값을 가진 것이었다.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10일 세이부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98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볼넷도 2개 얻어 시즌 30개를 넘었다(31개).
2회 삼진(시즌 70번째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다시 세이부 우완 선발 니시구치와 맞섰으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7월 2일 홈에서 니시구치와 맞대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터라 '꼬인다'는 느낌이 들 만도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 슬라이더(130km)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다음 타자 이마에가 볼카운트 0-1에서 히트앤드런 작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헛스윙 할 때 2루로 뛰다 아웃(기록은 도루자)당한 아쉬움을 이 후 두 타석에서 보상받았다.
롯데가 4-4 동점을 깨고 7-4로 다시 앞서나간 뒤 맞은 7회 1사 1,2루에서 이승엽은 교체 된 좌완 미쓰이와 상대했다. 3구째까지 볼카운트 2-1로 몰렸지만 이후 3개의 유인구를 잘 골라 걸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도 마찬가지. 이번에는 1사 1루에서 좌완 호시노를 상대했다. 또 볼카운트 2-1로 몰렸지만 연속 볼 3개를 잘 골랐다.
상대가 공격의 흐름을 끊기 위해 투입한 좌완이었지만 이승엽이 지지 않음으로써 롯데는 기회를 계속 이을 수 있었고 이승엽 자신으로서도 좌완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세이부는 10일 현재 오릭스에 반게임차 뒤진 4위를 달리고 있어 롯데의 플레이오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이날 이승엽은 7월 26일 세이부와 홈경기에서 5번타자로 출장한 이후 29경기 만에 다시 5번 지명타자로 출장, 중심타선에 위치했다. 이승엽이 세이부전 특히 인보이스 세이부 돔에서 강한 면을 보인 것을 참작한 밸런타인 감독의 포석이었다. 이승엽은 전날까지 세이부와 원정경기에 8번 나서 29타수 9안타로 3할이 넘는 타율(.310)을 기록 중이었고 4홈런 9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 프랑코의 우월 3점 홈런(시즌 19호)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3회 말 선발 시미즈가 세이부 페르난데스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24호,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어 4회에도 한 점을 더 내줘 3-4로 재역전 당했다. 하지만 5회 니시오카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롯데 타선은 7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1,2루에서 니시오카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5-4로 다시 앞서며 전날까지 17승(4패)로 퍼시픽리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던 니시구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프랑코가 교체된 좌완 미쓰이로부터 우전안타를 터트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사부로의 2타점 중전적시타까지 보태 7-4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시미즈는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롯데 8-4 승)으로 시즌 10승 고지(10패)에 올랐다. 롯데에서 와타나베(14승), 고바야시(12승)에 이어 3번째로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현재 세라피니, 구보가 나란히 9승을 달리고 있고 오노가 8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라쿠텐과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고 시즌 80승(2무 40패)고지에 선착했다. 소프트뱅크의 마쓰나카는 1회 결승 3점 홈런으로 시즌 41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 스기우치는 6⅔이닝 3실점하는 동안 4개의 탈삼진을 더 해 마쓰자카(세이부)에 이어 200탈삼진을 돌파(203개)했고 1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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