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등 토튼햄 '이적 3인방', 100% 합격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1 17: 04

지난달 말까지 열였던 이적시장에서 막차로 토튼햄에 합류한 이영표(28), 저메인 제나스(22), 그르제고르츠 라시악(26)이 단숨에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11일(한국시간) 새벽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결과는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승점 1점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는 평이다.
올 시즌 4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진군을 시작한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의 '커다란 밑그림'이 이들 즉시 전력요원들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대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이들 가운데 가장 반가운 인물은 바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베스트11'에 뽑힌 이영표.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내내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공수를 도맡았다. 특히 전반 28분에는 리버풀의 수비수 스티브 피넌을 '헛다리 짚기'로 농락, 3만 6천 여 명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은 당연한 성적표.
욜 감독은 경기 후 "이영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측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줄 선수를 원했는데 이영표가 제대로 해냈다"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 윙백 이영표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욜 감독의 청사진이 하나 둘씩 맞춰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라시악, 제나스 역시 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평점도 높은 점수인 7점을 받았다. 라시악은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토튼햄 공격진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목을 끈 라시악은 전반 40분 크로스바를 맞는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정확히 보여줬다"는 욜 감독의 호평가를 받았다.
또한 뉴캐슬에서 욜 감독의 요청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제나스는 상대의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젊은 팀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 경기만으로 이들의 기량을 속단하기에는 물론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기대했던 모습을 첫 경기부터 100%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이적 3인방'의 제 역할 여부로 토튼햄의 올 시즌 목표점을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