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김도훈 골 불발, 서울-성남 0-0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1 20: 55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 말이 꼭 들어맞았다. 박주영과 김도훈 등 정규리그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신구 골잡이'의 맞대결에 공격력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FC 서울과 성남 일화의 대결이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서울과 성남은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후기리그 경기에서 격돌을 벌였지만 허리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수비에다 양팀 선수들의 날카로운 신경전과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한 끝에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2연승을 달렸던 성남은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고 서울 역시 전후기 통합성적에서 FC 대구를 꺾은 울산 현대에 승점 2점이 뒤지며 6위로 떨어졌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김도훈의 슈팅으로 성남이 포문을 열긴 했지만 이후 양팀은 10분 여동안 압박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을 날려보지 못했다.
서울의 공격 숨통이 다소 트이기 시작한 것은 전반 13분. 박주영이 성남 진영 왼쪽 미드필드 지역부터 드리블한 뒤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쏜 것이 성남의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박주영은 전반 24분에도 김동진의 패스를 받으려던 히칼도가 성남 수비수의 발에 맞자 이를 받아 슈팅을 날리는 등 비교적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성남의 김도훈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서울 수비진에게 밀착 마크를 당해 단 1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인저리타임에 남기일과 교체아웃됐다.
후반 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백지훈과 김진용, 노나또를 잇따라 교체 투입시킨 서울은 후반 25분 히칼도의 중거리 슈팅이 성남 골키퍼 권찬수의 선방에 막히는 등 전반적으로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성남도 전반 8분에 이어 후반 11분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모따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역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한편 수원 삼성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김상록에게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에도 다시 김상록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덜미를 잡혔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후기리그 3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고 올 시즌 정규리그 2승째를 기록했다.
또 인천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에 터진 방승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2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전북 현대를을 1-0으로 꺾고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 10승 3무 3패,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창단 2년만에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밖에 울산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원정경기에서 마차도의 선제 결승골과 이천수가 2년 2개월만에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대구에 2-0으로 승리하고 후기리그 첫 을 신고했다.
■ 11일 전적
△ 서울
서울 0 (0-0 0-0) 0 성남
△ 수원
수원 0 (0-0 0-2) 2 광주
▲득점 = 김상록 4-5호(후17분,PK-후22분·광주)
△ 전주
전북 0 (0-1 0-0) 1 인천
▲득점 = 방승환 4호(전7분, 도움 서동원·인천)
△ 대구
대구 0 (0-1 0-1) 2 울산
▲득점 = 마차도 5호(전30분, 도움 이종민) 이천수 1호(후8분·이상 인천)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