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 통산 300경기 등판 눈 앞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9.12 07: 48

난생 첫 트레이드, 그것도 시즌 중 이적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안긴 박찬호(32.샌디에이고)의 2005시즌도 막바지로 치달아간다. 7게임차로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굳어져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앞서 남은 정규시즌에서도 거둬야 할 수확이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경기 등판이다.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친정팀 LA 다저스전 등판으로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후 297번째 등판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경기를 빼고도 최대 4차례 더 등판할 수 있어 올해 안에 300경기 출장을 넘을 것은 분명하다. 로테이션상 오는 28일쯤 돌아온 배리 본즈와 처음 맞닥뜨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00번째 등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300경기에 나서는 건 동양인 투수론 노모 히데오(37.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다.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막판 300경기 등판을 기록한 노모는 지난 7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11년간 통산 메이저리그 320경기에 나섰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1998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0년 각 한 게임씩을 빼곤 318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노모는 123승 109패, 방어율 4.21의 통산 성적을 기록 중이다. 1994년 4월 9일 애틀랜타전에서 1이닝 구원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296경기 중 251경기가 선발이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 해인 1996년 선발과 구원을 오간 결과다. 하지만 1997시즌 개막 직후 붙박이 선발을 꿰찬 뒤론 2001시즌 막판 한 경기(9월 18일 샌디에이고전 구원 등판)만 빼곤 내리 선발로만 던지고 있다. 통산 106승(79패) 중 104승이 선발승이다. 251번의 선발 등판 중 6이닝 이상 투구-3자책점 이하의 이른바 퀄리티스타트는 절반이 조금 넘는 136차례에 달했다. 기준을 조금 높여 7이닝 이상 투구-2자책점 이하의 특급 피칭은 71번 기록했다. 그 중 완투 경기가 9차례(완투패 1회 포함)이고 그 중 완봉승은 2번뿐이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박찬호가 마지막으로 완투승을 거둔 건 LA다저스 시절 막판인 지난 2001년 8월 25일 애틀랜타전으로 톰 글래빈과 선발 맞대결해 9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7이닝 4실점한 글래빈을 눌렀다. 마지막 완봉승은 그보다 한 달여 전인 2001년 7월 19일 밀워키전 2피안타 완봉승으로 박찬호는 이후 90경기 무완봉에 83경기째 완투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는 선발승을 따낸 104경기에서 69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방어율 2.53을 기록한 반면 패하거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147경기에선 826이닝 투구-531자책으로 방어율이 5.79에 달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손쉬운 승리를 많이 거뒀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자력으로 따낸 승리가 많았다. 하지만 잘 던진 경기와 못 던진 경기, 자신있는 팀과 상대한 게임과 천적들이 포진한 까다로운 상대와 대결에서 특히 심한 굴곡을 보여온 것을 알 수 있다. 296차례 등판 중 박찬호는 공교롭게도 현재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가장 많은 21경기에 등판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각 20차례) 휴스턴(17차례) 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각 16차례)전 순으로 많이 던졌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최초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전에만 아직 한 차례도 던진 적이 없고 상대한 28개팀 중 토론토를 제외한 27개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토론토전엔 지난해 9월 딱 한 차례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장 많이 승리를 따낸 팀은 콜로라도로 8승,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한 팀은 13차례 등판에서 8패(1승)를 당한 오클랜드다. 통산 300경기 등판은 196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잠깐 뛰다 일본으로 돌아간 무라카미 마사노리(일본) 이후 30년만에 미국 땅을 밟은 '동양인 메이저리거 2호'의 연륜을 말해주는 또하나의 선 굵은 나이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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