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무대에 진출한 한일 선수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9. FC 메스)과 마쓰이 다이스케(24.르망)가 그 주인공들이다. 안정환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6차전 릴 OSC와의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안정환은 개막전 득점 이후 5경기째 무득점에 허덕였고 팀도 0-2로 완패해 3무3패(승점3)로 20개 팀중 19위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안정환은 프랑스 일간지 가 매긴 평점에서도 4점으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안정환 개인의 부진으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하고 있는 안정환은 취약한 미드필드진으로 인해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팀 플레이 상 공격에 무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까닭에 득점력이 반감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오히려 느슨한 수비망, 전체적인 팀 수준이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정환의 개막전 골이 6경기 동안 팀 내 유일한 득점이 되고 있는 상황도 이를 뒷받침해 주는 대목. 지난 경기에서도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밖에 슈팅을 날리지 못한 점도 그만큼 후방에서 영양가 있는 패스를 배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지난해 프랑스 무대에 진출해 올 시즌 팀을 1부리그로 진출시킨 마쓰이는 잘 나가고 있다. 마쓰이는 지난 11일의 툴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과 같이 5경기 선발 출전에 1경기 교체로 전 경기 출장 중. 하지만 안정환의 메스와 달리 르망은 3승2무1패(승점11)로 3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에서 갓 올라온 팀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패는 지난 시즌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에 당한 일격뿐이다. 개막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마쓰이는 르망의 중원사령관을 맡아 팀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상승세의 선봉에 있다. 이렇듯 마쓰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자 일본 언론은 다음달 유럽원정을 떠나는 지코 감독이 그를 대표팀에 소집할 것으로 전하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비치고 있다. 이들의 희비가 교차한 시점은 바로 지난달 7일 메스의 홈경기장에서 가진 첫 번째 맞대결. 당시 안정환은 개막전 득점으로 사기 충천해 있었고 마쓰이는 개막전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었다. 당시 안정환은 큰 소득없이 후반에 교체됐고 마쓰이는 풀타임을 뛰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마쓰이의 르망은 쾌속 질주를 거듭하며 3승1무를 기록했다. 새로운 리그와 팀에 적응하려면 안정환에게는 분명 시간이 필요할 터. 조바심을 내지 않고 한 발씩 전진하는 플레이를 기대해본다. 안정환은 내년 1월 5일 마쓰이의 르망과 적지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FC 메스 홈페이지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