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안산 신한은행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국민은행에 역전승, 창단 1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자 '플레잉 코치' 전주원(33)의 감회는 남달랐다. 임신으로 2004 겨울리그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치른 뒤 지난 2005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한 전주원은 하지만 겨울리그에서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자 이영주 감독의 요청을 받고 다시 코트에 나섰다. 지난 9일로 첫 돌을 맞이한 딸(수빈)의 생일잔치까지 미루고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전주원은 결국 소속팀을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으로 견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주원은 모든 공을 후배선수들에게 돌렸다. 전주원은 "내가 복귀한 뒤 신한은행의 전력이 급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게 의존한다는 얘기가 별로 탐탁하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내가 원하는 신한은행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 진미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내가 원하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절친한 후배인 춘천 우리은행의 김영옥과의 맞대결에 대해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며 "김영옥이 빠르긴 하지만 발이 빠른 진미정이 김영옥을 밀착수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첫 챔피언 결정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이제 (천안 국민은행이라는) 큰 산 하나를 넘은 기분"이라며 "승패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도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뤘으니 멋진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체=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