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구단의 운명이 ‘존속’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등 일본의 스포츠 신문들은 13일 세이부철도 고토 사장의 말을 인용, 내년에도 세이부 그룹이 세이버 구단을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토 사장은 “세이부 라이온즈는 그룹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며 향후 그룹 재건에도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부 라이온즈는 이미 세이부 그룹 경영 개혁위원회가 ‘시즌이 끝난 뒤 매각을 포함한 향후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어 구단의 운명이 주목돼 왔으나 세이부 그룹 모기업 격인 세이부철도 사장의 ‘계속 보유’ 선언으로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비롯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많은 스타를 보유해 퍼시픽리그 최고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임을 자랑했던 세이부가 위기에 빠진 것은 지난해 10월 터져 나온 당시 구단주 쓰쓰미 세이부 그룹 회장의 비리 때문. 쓰쓰미 회장은 세이부철도의 주식을 위장분산 시켰다가 적발돼 세이부철도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강제 퇴출됐다. 아울러 세이부 철도의 내부자 거래 혐의를 조사 받던 중 당시 세이부 철도 사장이 자살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런 파문을 겪으면서 한때 일본 최고의 갑부로 불리던 쓰쓰미 구단주는 세이부 그룹과 관련 된 모든 직함을 버려야 했고 그룹 전체는 개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 시즌 중반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과 함께 단일리그로의 통합이 논의 될 무렵 “능력이 없는 팀은 퇴출돼야 한다”면서 단일리그제를 주창했던 장본인이 바로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구단주(당시)와 쓰쓰미 구단주였음을 생각하면 오늘날 세이부 라이온즈의 운명이 급변하는 세상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도 같다. 어쨌든 세이부 팬들에게는 팀의 존속이 반가운 일일 것이다.
12일 현재 세이부는 오릭스에 반게임차 뒤진 채 퍼시픽리그 4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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