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7년만의 챔스리그 우승 '초석' 다진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3 11: 40

'영광은 내 발에서 시작된다'. '신형엔진' 박지성(24)이 7년만에 소속팀 맨테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주기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매고 있다. 박지성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에 열리는 비야레알(스페인)과의 2005-2006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예선 1차전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은 지난 12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부친상을 당해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이번 주를 가족과 함께 보내라고 말했다"며 박지성의 경쟁자인 호나우두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첫 경기를 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에게는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박지성은 또다른 경쟁자인 라이언 긱스와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체력적인 열세가 뚜렷한 긱스보다 박지성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선발 출장이 아니더라도 긱스와 번갈아 뛸 수 있는 분위기여서 챔피언스리그 출장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한편으로 박지성은 이번 기회에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라이벌전'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훌훌털고 진가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98-99 시즌에 패권을 차지한 이후 이후 6년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어 공격수로 나서는 박지성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클 듯. 지난 시즌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으로 4강 무대를 밟았던 박지성에게 당시의 신들린 듯한 활약상을 재현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 16강전에서 AC 밀란의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할 반격없이 속절없이 무너졌던 맨유는 4강전에서 '같은' AC 밀란을 상대로 수비진을 마음껏 유린한 박지성에 눈독을 들였고 결국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품 안에 넣었다. 이제 박지성 카드를 활용할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D조에는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프리메라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비야레알과 프랑스리그(리그1) 준우승팀 릴, 포르투갈리그(수페르리가) 우승팀 벤피카 등이 포진해 있지만 맨유에게 위협이 될 만한 팀은 아니라는 평가. 지난 95-96시즌 이후 매년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맨유는 올시즌에도 이러한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토너먼트에 일가견이 있는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과 한층 배가된 조직력, 지난 시즌 4강 무대를 밟으며 유럽무대에 색다른 플레이를 선보인 박지성의 경험이 결합된다면 7년만의 영광이 꿈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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