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인가. 뉴욕 메츠 팬들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간판스타인 마이크 피아자(37)가 내년 시즌에도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츠 구단 공식홈페이지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내년 시즌 메츠 포수로서 누구를 보고 싶냐'는 설문에 팬들은 압도적으로 피아자를 선택하고 있다. 피아자는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현재 4359표로 후보 5명 중에서 최고인 38%의 지지를 받고 있다. 피아자 다음으로 시즌 막판 주전포수로 안방을 지키고 있는 백업 멤버인 라몬 카스트로(2552, 22%)가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밖에 시즌 막판에 빅리그에 합류해 빅리그 첫 타석 홈런포를 날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신인 마이크 제이콥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주전 포수인 브라이언 슈나이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라몬 에르난데스 등이 후보로 언급됐다. 피아자가 카스트로 등을 제치고 메츠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직도 메츠 팬들에게는 팀 간판 스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자는 LA 다저스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스타로 탄생한 뒤 1998년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 맹활약하며 메츠의 간판 스타로 군림해왔다. 현재 메츠 멤버 중 가장 오랜동안 메츠 유니폼을 입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팬들은 피아자가 올 시즌 현재 타율 2할3푼6리에 15홈런 56타점으로 연봉 1600만달러대 특급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노쇠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간판 스타로서 대우하고 있다. 피아자는 올해도 올스타로 선발돼 쑥쓰러운 출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과는 달리 구단의 태도는 현재까지는 냉랭하다. 올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종료되는 피아자에게 메츠 구단은 아직 재계약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기량이 급격히 쇠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비싼 몸값을 지불하며 잡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량면에서는 백업멤버인 라몬 카스트로가 공수에서 더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고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인 마이크 제이콥스를 키워야 하는 처지인 구단으로선 피아자와 선뜻 재계약 협상을 갖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메츠 구단으로선 섣불리 내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팬들은 아직도 피아자자를 원하고 내년 시즌에도 주전 포수로 기용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메츠 구단이 과연 올 시즌 종료 후 피아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사다. 로스앤젤레스=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