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역전 우승, '김선우-김병현에게 물어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3 15: 35

샌디에이고의 '자격 미달' 지구 우승으로 싱겁게 마무리될 듯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향방이 막판 들어 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린 데 이어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마저 3-4로 역전패하면서 두 팀간의 승차는 5경기로 줄어들었다.
물론 20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5'라는 승차를 따라잡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저스 선수단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투수가 됐던 브래드 페니는 "우리 팀이 샌디에이고보다 낫다"고 밝혔고 호세 크루스 주니어도 지구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최희섭 역시 "오늘(12일) 이겨서 6경기 차이다"라면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욕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만 다저스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와의 '최후의 3연전'까지 이제 승차를 2경기만 더 줄이면 마지막까지 향배를 단정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다저스로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콜로라도 김선우(28)와 김병현(26)이다.
두 투수는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킬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여기다 공교롭게도 둘은 14,15일 다저스 원정경기에 연속 선발 출격한다.
먼저 올라오는 김선우는 지난 9월 3일 다저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여기에 콜로라도로 옮긴 뒤 선발 성적이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66으로 상승세다. 다저스로선 선발 가운데 가장 약한 에드윈 잭슨(1승 1패 평균자책점 7.20)을 올리는 점도 부담이다.
그 다음날 출전할 김병현은 다저스전에 올 시즌 3차례 등판해 18⅔이닝을 던져 1실점만 내주고 전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지역지 는 '다저스 킬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병현은 "특별히 다저스에게만 강한 게 아니라 내 몸이 좋아지고 있어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이날 신인 우완 D.J. 홀튼과 올 시즌 3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비록 콜로라도의 올 시즌은 물건너 갔어도 두 투수는 선발 잔류(김선우)와 FA 몸값 상승(김병현)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이들과 이틀 연속 만나게 되는 것은 다저스로선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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