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급히도 바뀌었다. 11연승을 구가하다 승수 사냥에 급제동이 걸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5전 6기'를 노려야하게 됐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가 지난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함에 따라 서재응(28.뉴욕 메츠)-김병현(26.콜로라도)-김선우(28.콜로라도)로 이어지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발 4총사의 승리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7일 박찬호가 콜로라도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부터 이들 4명은 최근 5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하고 3패만 기록하고 있다. 앞선 13차례 등판에서 단 1패도 없이 무려 11연승을 구가했던 것이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4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박찬호와 서재응 김병현이 동시에 선발 등판한 지난달 20일 서재응과 박찬호가 나란히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셋 중 가장 먼저 등판한 김병현은 패전) 서재응이 시즌 7승째를 따낸 지난 5일 플로리다전까지 13경기에서 11승 무패(1구원승 포함)를 따내는 쾌조를 이어왔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두 경기에서도 소속 팀은 승리해 이들 네 명은 환상적인 '코리안 로테이션'을 이뤘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박찬호의 7일 콜로라도전 패배로 연승에 제동이 걸리더니 10일 경기에선 김병현과 서재응이 홈런 한 방에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됐다. 5경기 3패. 그 중 3경기가 6이닝 이상 던진 퀄리트스타트였지만 '야구는 이런 것'이라고 말하려는 듯 승운은 한국 투수들을 비껴갔다. 금세 이룰 것 같던 사상 첫 한국인 투수 합작 한 시즌 30승의 시계도 28에서 멈춘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흐름을 되돌려야할 때가 됐다. 선발 자리가 위태로운 박찬호는 말할 것 없고 서재응과 김병현 김선우 셋 다 내년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선 올 시즌 멋진 피날레가 필요하다. 승리 자체보다는 멋진 투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승리까지 따낸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김선우가 14일 오전 11시 10분 LA 다저스전에 등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15일 김병현이 다저스전, 16일 서재응 워싱턴전으로 세 명의 투수가 다시 한번 사흘 연속 릴레이 등판을 한다. 시즌 막판 닥친 3연패를 끊고 다시 V퍼레이드를 시작할 수 있을까. ■ 한국인 투수 최근 5경기 등판 내용 ▲9월 7일=박찬호 콜로라도전 5이닝 4실점 패전 ▲9월 9일=김선우 샌디에이고전 6이닝 2실점 승패 없음 ▲9월 10일=김병현 애리조나전 6이닝 3실점 패전 ▲9월 10일=서재응 세인트루이스전 8이닝 3실점 패전 ▲9월 12일=박찬호 LA 다저스전 1⅓이닝 2실점 승패 없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이번엔 '5전 6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3 16: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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