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은 되풀이된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년 전과 같은 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드 드 제랑에서 열린 프랑스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21분부터 10분간 내리 3골을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0-3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첫 경기 대패로 레알 마드리드는 득실에서 -3을 기록해 이날 로젠보리(노르웨이)에 1-3으로 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도 뒤져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레버쿠젠(독일)에 0-3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원정경기. 또한 당시 전반 39분부터 후반 10분까지 3골을 내주는 '몰아치기'에 당했다는 점도 유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시즌 초반 자국리그에서의 분위기도 지난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는 홈경기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하는 망신을 샀다. 이번 경기까지 보태면 레알 마드리드의 대내외 경기 2연패다.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에 완패한 이후 곧바로 열린 에스파뇰과의 자국리그에서 0-1로 패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2연패를 기록했고 결과는 참담했다. 사령탑이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4경기만에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턱걸이'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도 당초 대진운이 좋아 무난하게 16강 진출이 예상됐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날 약체로 평가됐던 로젠보리가 '다크호스' 올림피아코스를 잡아냄에 따라 F조는 안개 속에 접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위기가 지난 시즌과 똑같이 되풀이될까?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