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41)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로 올 시즌 첫 출장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약물 스캔들을 딛고 돌아온 본즈는 SBC 파크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등장한 첫 타석에서 샌디에고 애덤 이튼에게서 홈런성 2루타를 날렸다. 이튼과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서 11구째 94마일(151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펜스 쪽으로 빨랫줄 타구를 쳐냈다. 펜스 아래로 내민 관중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석으로 넘어가 2루타가 됐지만 건재를 과시하기엔 충분한 안타였다.
또 본즈는 이후 3타석에선 안타를 치진 못했으나 중견수가 펜스 근처까지 가서 잡아내는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도 한 개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본즈의 복귀전을 두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촌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회초 3점을 내주고도 4-3 역전승을 따냈다. 특히 4번타자로 출장한 본즈 앞에 포진한 3번 J.T. 스노는 4타수 2안타를, 뒤의 5번에 들어간 레이 더햄은 4회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6번의 에드가르도 알폰소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보탰다. 소위 말하는 '본즈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본즈의 건재와 모이세스 알루의 가세,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의 영입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순위로 꼽혔다. 여기에 골드글러브 출신인 포수 마이크 매서니와 유격수 오마 비스켈까지 들어와 수비도 대폭 보강됐었다.
그러나 전력의 핵인 본즈가 이탈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이제 시즌 20경기를 남기고서야 본즈가 돌아왔고 최강 전력이 구성됐다. 비록 지구 선두 샌디에이고에 6경기 뒤진 승차가 부담스럽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막판 서부지구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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