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트라이커 얀 베네고어 오브 헤셀링크(PSV 아인트호벤)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거스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헤셀링크는 14일(한국시간)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샬케04(독일)와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 33분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아인트호벤에 짜릿한 1-0 승리를 선사했다. 헤셀링크의 매서운 킬러 본능 덕분에 아인트호벤은 승점 3점을 획득, 이날 페네르바체(터키)에 3-1로 이긴 AC 밀란(이탈리아)에 이어 골득실차에 의해 조 2위를 달리게 됐다. 사실 헤셀링크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득점이 전무했다. 지난달 14일 막을 올린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리그)에서 전경기(4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골소식은 감감 무소식이었던 것. 급기야 지난 시즌 평균 2.6골을 자랑했던 아인트호벤의 막강 공격력도 1.6점으로 뚝 떨어졌다. 자존심도 상했고 믿고 맡겨준 히딩크 감독의 심기에 변화가 생길 법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결승골로 부진을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헤셀링크는 2004년 여름 아르옌 로벤(첼시) 마테야 케즈만(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공격 2인방이 팀을 떠나 지난 시즌부터 아인트호벤의 공격을 이끌었고 에레디비지에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부터는 그의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 공수의 중심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마르크 반봄멜(바르셀로나) 요한 포겔(AC 밀란) 등이 모두 팀을 떠나 헤셀링크에게 많은 짐이 지워진 것. 2004-2005 시즌과는 또다른 분위기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후반 들어 샬케가 공격 패턴을 변경해 애를 먹었다"고 운을 뗀 뒤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었고 선수들은 결국 오늘 승리를 쟁취해냈다"고 기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