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던 '신형 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같은 무대에 다시 선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엘 마드리갈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비야레알(스페인)과의 D조 1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부친상을 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전격 복귀하긴 했지만 박지성이 여전히 주전 경쟁에서 동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최소한 교체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재차 어필할 필요가 있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다소 위축된 플레이로 측면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 때문. 퍼거슨 감독이 끝나고 공격수들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음에 따라 박지성도 분명 자유스러울 수는 없는 터.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비야레알전은 박지성에게 일종의 숙제와도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장기인 폭 넓은 움직임과 악착같은 볼트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하는 과제가 떨어진 셈이다. 상대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잉글랜드와 스페인리그간의 템포와 압박이 다르기 때문에 박지성은 의외로 쉽게 제 기량을 펼쳐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여야 할 필요가 있을 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맹활약 덕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지성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리라 믿고 영입한 퍼거슨 감독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확실히 재신임을 얻어야 하는 시점이다. 상대 비야레알은 탁월한 볼배급을 자랑하는 후안 로만 리켈메가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새로 합류한 이적생의 호흡이 잘 맞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올 시즌 성적도 1무1패로 지난 시즌 3위의 성적이 무색하게 부진하다. 어떤 식으로든 출격이 예상되는 박지성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도 돋보일 수 있는 분위기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