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14일 열린 카타르 알 사드와의 200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부산 아이파크의 프런트는 내심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하우젠 2005 K리그 전기리그에서 우승하고도 후기리그에서 3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알 사드에게 덜미를 잡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 하지만 경기는 부산의 3-0 완승으로 끝나자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얼굴은 환해졌다. 포터필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이겨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전한 뒤 "부담많은 경기에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포터필드 감독은 "빠른 속도 축구와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에서 득점을 착실히 올려준 것이 승인"이라며 "선수들이 알 사드의 공격을 압박수비로 잘 막아줬다. 특히 1-0으로 끝났으면 2차전 원정경기가 어려웠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골을 추가로 더 넣어줘 2차전 치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또 이날 2골을 넣은 다실바와 이성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축구팬들은 외국인 용병이 영입되자마자 당장에 뭘 보여주기를 바라는데 사실 아무리 뛰어난 용병이 들어와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2골을 몰아쳐준 다실바뿐만 아니라 이성남도 K리그에서 오랜 경험이 있어서인지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포터필드 감독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교체없이 경기를 진행시켰다"며 "후기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했지만 초반 3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목표를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는 것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는 12월 4강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는 웃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충격의 완패를 당한 카타르 알 사드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런 경기에서는 승장인 포터필드 감독에게 축하를 보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결과에 대해 언짢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심판 판정은 너무나 공정했다"고 말해 완패를 인정했다. 또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에메르손이 부상 중이라 1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고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했다. 2차전 출장여부도 알 수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은 기술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하지만 부산에서 2002 한일 월드컵만큼의 함성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산=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터필드 감독, "부담 많은 경기를 이겨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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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160 기자
발행 2005.09.14 2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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