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즈 우승 못하면 타이틀이 무슨 소용이죠?"
14일 SK를 상대로 7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따낸 두산 리오스(33)는 경기후 탈삼진 1위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두번 세번 고개를 내저었다. "1위가 된 것은 알고 있었냐"고 재차 물어도 "아무 소용없는 일이고 관심 없다"고 잘라말했다.
-두산 이적후 그것도 2위 SK를 상대로 첫 완투승을 따냈는데.
▲SK랑 한다고 특별히 다를 것은 없었다. 상대가 기아든 삼성이든 2주를 남겨두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런 준비가 돼있다.
-타격 랭킹 상위에 포진해있는 SK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SK 타자들은 스코어가 1-0이든 10-0이든 언제나 잘 치는 타자들이다. 적극적인 타자들을 이기려면 내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4번 이호준을 두번이나 그것도 빠른 공으로만 삼진을 잡았다. 6회 4구만에 삼진을 잡을 때는 두개 연속 150km를 찍었는데.
▲빠른 공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카운트가 뒤로 갈수록 내가 불리하다는 생각은 했다. 1구도 승부구고 2구도 승부구고 3구도 승부구라고 생각했다.
-7이닝만 더 던지면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기게 된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한국 프로야구와 비슷한 180일동안 220이닝에서 250이닝까지 던진다. 난 그저 평균 정도 던졌을 뿐이다.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이닝 중간중간에는 공을 많이 던지지 않는 등 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4회 1사 만루에서 스퀴즈를 간파하고 볼을 빼 주자 둘을 잡았다.
▲피치아웃(pitch out)은 아니고 피치(pitch)였다. 하지만 타자가 스퀴즈를 댈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바깥쪽으로 공을 조금 더 빼면 번트를 대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꾸 받는 질문이겠지만 두산 이적후 기아 시절과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두산 선수들을 봐라. 이기적인 모습 없이 모두가 함께 야구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다. 오늘은 김동주가 치면 그 다음날은 임재철이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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