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성질 좀 죽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비야레알(스페인)전에서 퇴장 당한 웨인 루니(19)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루니는 15일(한국시간) 엘 마드리갈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첫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 키케 알바레스에 격렬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은 뒤 곧바로 주심을 향해 빈정거리는 투로 박수를 쳐 재차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후 "루니가 약간 부당한 경고를 받았다며 되받아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잘못된 판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질책했다. 루니의 퇴장 시점은 바로 무득점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에 고삐를 바짝 조이던 상황.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국 남은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엇박자를 내면서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로 교체됐고 끝내 비야레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당시 승점을 따내기 위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던 시간대였다. 결정적인 장면들도 보여주고 있었다"며 루니의 퇴장 이후 경기의 흐름을 놓쳤다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애제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루니는 19살밖에 안된 선수고 우리는 그가 이런 면들을 떨치고 보다 성숙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기량을 계속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고 승점도 따내길 원한다. 나쁜 성질은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8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