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실바, 부산 아이파크의 '새로운 킬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15 09: 34

'머리, 발 가리지 않는다'. 지난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다 실바(29)가 펄펄 날기 시작했다. 다 실바는 지난 14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부산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다 실바의 '원맨쇼' 덕에 부산은 오는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포츠 클럽에서 갖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3점차로 져도 골만 넣으면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경기 초반 팽팽했던 분위기를 완전히 부산 쪽으로 가져온 것은 다 실바였다. 전반 19분 이성남이 왼쪽 측면에서 한 템포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다 실바는 수비수 앞서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든 것. 이후 부산의 페이스로 진행된 경기에서 다 실바의 활약은 또 한 번 번뜩였다. 다 실바는 후반 43분 '최전방 콤비' 루시아노의 킬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성공시켜 부산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어 기세가 오른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윤희준의 마무리골까지 묶어 안방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6개월간 한시적으로 부산 유니폼을 입게 된 다 실바는 임대 이후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이적 이후 기록은 3경기 2골. 전기리그 우승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포터필드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 '올인'을 천명한 터라 다 실바의 순도높은 '한 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후기리그 초반 3연패를 당해 전후기 통합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 상황서 포터틸드 감독의 선택은 일단 아시아 클럽 정상을 향해 뛴 다음 국내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고 여기서 앞으로 다 실바가 차지할 몫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포터필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한국 축구팬들은 외국인 용병이 영입되자마자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를 원하는데 사실 아무리 뛰어난 용병이라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오늘은 2골을 몰아넣은 다 실바 뿐만 아니라 이성남도 K리그에서 오랜 경험이 있어서인지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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