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평소 때보다 못 미쳤지만 김병현(26)은 씩씩하게 던졌다. 그러나 LA 다저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날카로웠다.
콜로라도 로키스 김병현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5실점하고 물러났다. 김병현은 1회말 첫 타자 매니 아이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스카 로블레스와 제프 켄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리키 리디에게 볼카운트 2-0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김병현은 1회 13개의 투구 중에 직구를 10개 던졌다. 구속이 85마일을 좀처럼 넘지 못했으나 과감한 승부를 불사한 것이다. 그러나 2회에도 선두타자 호세 크루즈 주니어에게 84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2루타를 얻어맞자 슬라이더 비율을 급격히 높혔다. 그러나 다저스는 1사 3루에서 제이슨 랩코의 기습 번트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 2번 로블레스가 김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월 1타점 인정 2루타를 만들어냈다.
김병현은 4회에도 선두타자 랩코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시즌 평균자책점은 4.92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팀동료 개럿 앗킨스가 5회초 2사 만루에서 다저스 선발 D.J. 홀튼의 4구째 88마일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만루홈런을 뽑아내 스코어는 순식간에 4-5로 좁혀졌다. 그러자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5회말부터 투수를 호세 아세베도로 교체했다.
제 아무리 공격적인 김병현이라도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공략당하는 데엔 재간이 없었다. 다만 70개를 던져 집중 안타를 맞으면서도 스트라이크를 46개 던진 것은 김병현다웠다.
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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