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본 프로야구에서 전설의 반열에 올라선 명포수 후루타(40•야쿠르트)가 내년 시즌 야쿠르트의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16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후루타는 지난 15일 진구구장에서 히로시마전이 끝난 뒤 보도진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도 계속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팬들이 원한다면 감독 겸 선수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야쿠르트와 2년간 계약(올 시즌 연봉 약 30억 원)했던 후루타는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이날 후루타는 “아직 야쿠르트 구단으로부터 정식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 동안 야구장에서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전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감독직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이 후루타의 내년 시즌 야쿠르트 감독 취임을 점치는 것은 구단 안팎의 정황들 때문. 와카마쓰 현 감독이 1년만 계약, 올 시즌으로 임기가 끝나는데다 본인이 “야쿠르트를 맡았던 1999년부터 7년 동안 일본시리즈 우승을 한 번밖에 못해 더 이상 구단에 애걸하고 싶지 않다”고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서 후루타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선수로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존중, 백지화 시킨 전력도 있다. 일본의 언론들은 ‘올 시즌 후에도 구단은 후루타에게 감독직을 제의할 예정이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사에 맡긴다는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후루타는 이날 인터뷰에서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투수 이시이와 내야수 이와무라가 이미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을 받은 것에 대해 비판하고 홈구장인 진구구장을 손님으로 채우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와 같은 구단에 비판적인 발언 때문에 은 후루타의 감독 취임보다는 내년 시즌 타 구단 이적에 더 무게를 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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