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58)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핌 베어벡 수석코치(49)의 '조심스러운' 동행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실상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이끌지만 이미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베어벡 코치는 이미 언론과 선수,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자칫 베어벡 코치의 권한이 너무나 커져 아드보카트 감독과 대립을 이룰 경우 9개월밖에 남지 않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삐걱거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대두되고 있다. 독선적인 면이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질 경우 이미 한국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 베어벡 코치에게 선수들이 몰려 파벌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 실제로 일본의 스포츠신문 는 지난 14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너무나 강한 성격인 만큼 선수나 언론과의 충돌을 걱정하는 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축구팬이나 언론, 선수들로부터 평판이 좋은 베어벡 코치와 아드보카트 감독의 사이가 벌어질 경우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코치는 UAE를 포함해 많은 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특히 이번 감독 선임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추천했다는 점, 그리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베어벡 코치와 압신 고트비 전력분석관과 같이 가는 조건에서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수용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에 너무나 생소한 아드보카트 감독과 한국과 너무나 친숙한 베어벡 수석코치의 '동행'은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반가운 점도 있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뜩이나 유로 2004에서의 전술 문제로 일부 축구팬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경우 시너지 효과는 물건너가고 정말로 일본 스포츠신문의 말처럼 '공중분해'될 위험성도 있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좋든 싫든 이미 출범한 '아드보카트 체제'를 흔드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