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이 선두 삼성을 상대로 사흘 연속 홈런포를 뿜어내며 35홈런-1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사흘 내리 삼성을 꺾은 현대는 기어코 삼성전 우위를 점하며 올시즌 만남을 매듭지었다. 16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삼성의 시즌 최종 18차전에서 현대가 서튼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5-3으로 제압했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삼성전 4연승을 달린 현대는 9승1무8패로 맞대결을 마감, 1996년 팀 창단후 10년간 7시즌을 삼성에 우위를 점했다. 선발 투수와 불펜, 대타 기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1위 삼성보다 6위 현대가 한 발 앞섰다. 3회까지는 한점씩 주고받는 공방전. 1회 삼성이 조동찬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심정수의 3루앞 땅볼로 선취점을 냈지만 현대가 2회 송지만-전근표-강귀태의 3연속 안타, 3회 강병식의 우월 장외 솔로홈런으로 한점씩 뽑아 2-1로 뒤집었다. 곧이은 3회말 삼성이 김한수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4회와 5회 거푸 만루 기회를 날렸다. 4회엔 박진만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진갑용이 짧은 외야 플라이에 그쳐 3루 주자가 태그업하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조동찬 타석에선 선발 오재영을 구원 등판한 박준수에게 막혔다. 초구에 조동찬을 3루 파울 플라이로 낚아 불을 끈 박준수는 5회 사사구를 연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종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위기를 넘긴 현대는 5회 2사후 터진 서튼의 투런포로 삼성 선발 하리칼라를 무너뜨렸다. 홈런에 이어 연속 안타를 맞으며 휘청이는 하리칼라를 권오준이 만루 위기에서 건져냈지만 7회 다시 탈이 났다. 4타자를 범퇴시키고 물러난 권오준에 이어 7회 바통을 이어받은 강영식이 대타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등판한 박석진이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를 내줬다. 송지만의 3루앞 땅볼을 이어받은 2루수 박종호가 공을 떨어뜨려 병살에 실패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 심정수가 장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5-3 두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9회 현대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박한이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경기가 끝이 났다. 삼성은 1회와 4회 두차례 무사 1,2루 기회에서 모두 보내기 번트를 선택해 성공시켰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은게 패인었다. 1⅔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막은 현대 두번째 투수 박준수는 2000년 입단후 6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선발 하리칼라는 최근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하며 2패째(3승)를 기록했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기아전에선 기아가 4-2로 역전승, 두산전 4연패를 끊으며 두산의 4연승을 저지했다. 1-1 동점이던 6회 김경언이 이재영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김상훈이 바뀐 투수 이재우를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아 선발 그레이싱어는 김동주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두산 타선을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제압, 시즌 6승째(5패)를 따냈다. 두산의 패배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SK의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는 4(남은 경기 7게임)로 줄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