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제1체육관) 특설코트에서 19일 가진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 세계랭킹 1위)는 "(결과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면서도 "한국의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팬들이다. 언제나 많은 성원을 해줘서 고마움을 느낀다"고 인사했다.
샤라포바는 또 "US오픈을 끝낸 뒤 다소 휴식기가 길어 실수가 많았다"고 패인을 밝힌 뒤 "하지만 다가오는 차이나 오픈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보완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샤라포바와의 일문일답.
-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난 소감은.
▲ 아무래도 서비스가 잘 되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비너스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되지 않으면 경기가 풀리지 않기 마련이다. US오픈을 끝내고 나서 휴식을 취했고 라켓을 잡은 지 이제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서비스 게임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 오늘의 패배가 중국에서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 중국에서 치르는 것과는 상관없다. 오늘 경기에서 약간 서툰 면이 있었지만 며칠 연습할 기회는 남아있으니 지장이 없을 것이다.
- 오늘 경기에서 '괴성'이 많이 나지 않았는데.
▲ 그랬나. 경기에 집중하면 나도 모른다. 오늘 왜 괴성이 나오지 않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 괴성소리를 핸드폰 벨소리로 이용하는 등 국내팬들의 사랑이 남다른데.
▲ 그런가? 몰랐다(웃음). 워낙 한국의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고 있어 언제나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원하는 만큼 한국에 오는 것은 힘들겠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 한국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내게 보내는 성원은 매우 놀랍다. 잘하든 못하든 언제나 힘을 실어주고 응원을 해줘서 한국의 팬들은 내게 특별한 존재다.
- 팬사인회와 클리닉 등 많은 행사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 한국 테니스 선수들과 클리닉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던 것이 보람있었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지금 세계 1위이긴 하지만 훌륭한 선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점수를 따며 꾸준히 성적을 올려야 한다. 1위라는 자리는 기쁘기도 하지만 노력을 많이 해야하만 한다.
- 내년에 또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 오겠는가.
▲ 물론이다. 비너스 윌리엄스든 다른 선수가 상대가 되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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