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제1체육관) 특설코트에서 19일 열린 마리아 샤라포바와의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5, 세계랭킹 7위) "한국팬이 많이 호응해줘 재미있는 경기를 치렀다"며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고 친구도 사귀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와 같은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치를 때는 결정적인 샷을 누가 먼저 넣느냐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강서브, 스핀 서브 등 여러 종류의 서브를 넣으며 서비스 게임을 따낸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부터 흥분이 됐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한국팬들이 함께 호응해줘 내 생각대로 재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샤라포바와 같은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치를 때는 결정적인 샷을 누가 먼저 넣느냐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봤다. 또 강한 서브와 스핀 서브 등 여러가지 서브를 구사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또 평소와 달리 실내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좋았다.
- 화려한 연보라색 원피스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준비한 유니폼이었다. 테니스를 하느라 시간을 자주 내진 못하지만 패션 디자인 학교를 다니면서 직접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입고 있다. 오늘 입었던 옷도 내가 10시간동안 만든 옷이다.
- 입국 인터뷰 때 한국음식 등 문화를 많이 느끼고 싶다고 했는데 목적을 이뤘나.
▲ 이전에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평소에도 밥이나 야채, 매운 양념 등을 즐겨먹는 편이었다. 특히 오늘 점심에 먹은 비빔밥은 이러한 것들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한국음식을 많이 먹게될 것 같다. 오늘이 한국에서 마지막 날인데 아무래도 폭식을 할 것 같다. 또 어제 시간을 내서 경복궁을 잠시 다녀오기도 했다. 또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다. 이제 한국에 친구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물론 한국 친구들이 미국에 찾아온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 줄 것이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아직도 나는 고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나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인데 그것이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중에 한국에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 한국에서 이런 큰 경기를 치를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와 붙고 싶나.
▲ 샤라포바도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동생인 세레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웃음).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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