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이 엉덩이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가운데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이 김병현과 김선우(28) 등 기존 선발들의 입지는 불변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
콜로라도 지역 신문들은 콜로라도가 김병현과 자크 데이 등 기존 선발진의 부상으로 잇따라 임시 선발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콜로라도는 21일 샌디에이고전에 김병현 대신 제이미 라이트가, 22일 샌디에이고전엔 손가락이 골절된 데이 대신으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마이크 에스포시토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제이미 라이트는 "다시 선발로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며 "선발로 아주 형편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번 등판이 선발 복귀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라이트를 김병현 대신 선발 기용하는 건 "일회적인 것일 뿐"이라고 못박았다고 가 전했다. 도 허들 감독이 '라이트는 임시 선발일 뿐이며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노리는 경쟁자가 아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었던 라이트는 6승 15패, 방어율 5.75의 부진을 보인 끝에 지난달 말 불펜으로 강등된 바 있다.
정규시 즌은 이제 불과 2주가 남았지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느냐는 김병현과 김선우 모두 내년 시즌을 위해 중요하다. 내년 시즌 밑그림 그리기에 바쁜 허들 감독으로선 김병현과 데이의 부상으로 막판에 로테이션이 흐트러진 가운데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해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는 이번 주 허들 감독과 댄 오다우드 단장 등 코칭스태프, 구단 수뇌부가 함께 2006시즌 팀 개편 방향을 결정하는 연석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적 후 짧은 기간에 선발 한 자리를 꿰찬 김선우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김병현이 콜로라도의 내년 시즌 구상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할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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