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에 김선우-박찬호 승패도 오락가락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0 13: 20

엎치락뒤치락.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콜로라도전은 4회까지만도 세 번이나 전세가 뒤바뀌었다. 혼전이 이어지면서 콜로라도 선발로 등판한 김선우(28)도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에 이어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32)도 결국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장소가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인데다 야수들이 잇달아 실책을 범하는 등 변수도 많았지만 김선우도 박찬호도 상대 타선을 압도할 만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선우는 빠른 공이 80마일대를 별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마저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2회 브라이언 자일스와 칼릴 그린에게 모두 빠른 공에 솔로홈런을 맞았고 3회엔 2루수 애런 마일스와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의 실책까지 잇달아 터져나와 3점을 더 내줬다.
마운드에서 부진을 방망이로 만회하려는 듯 김선우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2사 1,2루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려 팀의 첫 타점을 올렸고 클린트 바메스와 코리 설리번의 연속 적시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먹혀들면서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6회 마크 로레타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찬호는 4년만의 구원 등판에서 김선우 때문에 울고 웃었다. 3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던진 초구에 김선우에게 동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고 4회엔 콜로라도 중심타선에 잇달아 안타를 맞으며 6-5 재역전을 허용했다. 김선우가 6회 역전 투런홈런을 맞는 바람에 구원승을 따내나 했지만 7회 바통을 이어받은 루디 세아네스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려 4년만의 불펜 등판이었고 선발 로렌스가 일찍 무너져 몸을 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은 썩 나쁜 성적표가 아니다. 하지만 드러난 성적을 떠나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콜로라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박찬호의 목표가 불펜 투수로 자리 굳히기가 아니라 선발 복귀인 만큼 이날 콜로라도전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후배 김선우나 선배인 박찬호나 별 소득없이 분주하기만 한 하루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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