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의 부진을 보인 김선우(28.콜로라도)가 경기 후 쿠어스필드가 의식되기 시작해 힘들었음을 털어놓았다.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선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콜로라도는 내 홈 팀이다. (쿠어스필드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할 수록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다. (8월 9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쿠어스필드에서 처음 던졌을 때만해도 구장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이날 구위에 대해선 "체인지업은 괜찮았는데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 낮게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김선우의 투구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다만 4회와 5회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와 2루수 애런 마일스가 잇달아 실책을 범해 김선우의 어깨를 무겁게 한 점은 짚고 넘어갔다. 허들 감독은 "뒤에 선 야수들이 조금 더 잘 막아줬더라면 그렇게 많이 실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홈페이지는 '허들 감독이 김선우가 불리한 상황에서 잘 버텨준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워싱턴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된 김선우는 이적 후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 홈 경기에 6차례 등판(선발 3회), 2승 무패 방어율 2.55로 대단히 선전하고 있었다. 이날 부진으로 김선우의 홈 방어율은 4.24로 높아졌다.
한편 이날 허용한 11피안타는 김선우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한 적이 없던 김선우는 워싱턴 소속이던 지난 7월 23일 휴스턴전에 구원 등판했다 1⅔이닝 동안 10피안타(8실점)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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