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무안타, 롯데는 소프트뱅크에 역전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0 21: 28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소프트뱅크 좌완 와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승엽은 20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 와다와 세 차례 대결을 펼쳤지만 모두 범타에 그쳤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요시타케에게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와다와 맞대결은 세 번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2회 2사 1루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 4회 2-1 역전에 성공하고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는 상대의 고의사구 작전을 깨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가 사토자키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3-2로 앞서고 2사 2루가 되자 소프트뱅크 왕정치 감독은 다음 타자 이마에를 고의사구로 거르도록 사인을 냈다. 한 방이면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에서 등장한 이승엽은 그러나 볼카운트 1-3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 볼에 헛스윙, 볼카운트 2-3이 된 다음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것이 2루 땅볼이 되고 말았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침으로써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386타수 102안타)까지 떨어졌다.
이승엽은 부진했지만 롯데는 집중력으로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귀중한 역전승을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4회 선두타자 마쓰나카가 우월 솔로 홈런(42호)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공수 전환 후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사브로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사토자키가 우측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마에의 중전적시타까지 터져 2-1이 됐다. 6회 소프트뱅크의 마쓰나카가 연타석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것도 잠시. 롯데는 다시 6회 2사 후 사부로의 우월 3루타, 사토자키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다시 3-2로 달아났다.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7회. 2사 2루에서 소프트뱅크는 다시 한 번 고의사구 작전을 썼다. 호리를 거르고 와다가 좌타자 후쿠우라와 상대케 한 것. 하지만 후쿠우라는 중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스코어는 5-2가 됐다.
롯데는 5-2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고바야시가 1사 후 내리 3안타로 1실점 한 후 1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지자 야부타를 투입, 불을 끄고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 언더핸드 선발 와타나베는 7회 1사 1루에서 물러날 때까지 홈런 2개 포함 9안타와 볼 넷 1개를 내줬지만 2실점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시즌 15승째(4패), 다이에전 4승째(1패)를 거뒀다.
다이에로서는 1회 1사 1,3루, 3회 무사 1,3루 등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전날 조지마, 이날 마쓰나카 등 팀의 간판 선수들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도 패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이던 소프트뱅크와 9승 9패로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양 팀간 승차를 3게임차로 좁혔다.
이날 롯데는 용병 3타자를 나란히 하위타선에 배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승엽이 7번, 파스쿠치가 8번, 프랑코가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홍윤표 기자 chi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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