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직 넘버' 3, SK-두산 1게임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0 22: 26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줄이는 것 만큼이나 삼성이 바라는 건 에이스 배영수의 부활이다.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썩 믿음직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배영수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들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20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LG와 시즌 최종 18차전에서 삼성은 울다가 웃었다. 에이스 배영수가 7위 LG 타선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지만 SK가 기아에 덜미를 잡힌 덕에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배영수는 채 구위를 끌어올리기 전인 1회 이대형과 클리어에게 안타를 맞고 먼저를 점수를 내줬지만 이내 위용을 되찾았다. 직구 구속이 151~152km까지 올라가면서 2~5회 4이닝을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만 주고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에 맞선 LG 선발 레스 왈론드도 공이 좋았다. 2~4회 9타자를 연속 범퇴시키는 등 4회까지 무실점. 5회 박한이 진갑용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박정환의 희생플라이로 비로소 첫 점수를 내줬다.
1-1의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씩씩하게 강속구를 꽂아대던 배영수는 6회초 첫 타자 루 클리어에게 빠른 공을 던지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14호)을 맞은 뒤 무너져내렸다. 다음 타자 최동수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1사후 김정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규식을 2루앞 땅볼로 잡아 고비를 넘기나 했지만 권용관에게 좌월 투런 홈런(9호)를 맞고 강판했다.
왈론드도 6회말 첫 타자 조동찬에게 솔로홈런(16호)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다음 타자 박종호를 3루수 한규식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김한수의 3루앞 땅볼 때 오버런한 박종호를 2루에서 잡아 한숨을 돌렸다. 7회에도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정환을 더블 플레이로 유도해 불을 껐다. LG는 7회 김정민의 적시타로 6-2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8회 정의윤의 스리런 홈런으로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왈론드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9패).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5실점한 배영수는 9월 들어 세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되며 11승 11패로 승패 수가 같아졌다. 배영수의 9월 방어율은 무려 5.94. 탈삼진은 146개로 두산 리오스와 공동 선두가 됐지만 2위인 방어율은 2.87로 높아져 방어율 1위(현재 롯데 손민한 2.46) 탈환이 힘들게 됐다. 양 팀간 올 시즌 대결은 삼성의 10승 8패 우위로 끝이 났다.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SK-기아의 최종전에선 연장 10회말 터진 이종범이 채병룡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기아가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원형과 이승호 조웅천에 이어 채병룡까지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보였던 SK는 이 한 방으로 선두 삼성과의 2.5게임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3위 두산엔 1게임차 추격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게 됐다.
캘러웨이-리오스 두 용병 투수가 맞대결을 펼친 현대-두산의 잠실경기에선 두산이 에이스 리오스의 8이닝 무실점 호투로 10-0 대승을 거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위를 확보했다. 리오스는 8이닝을 단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로 시즌 15승째(12패)를 따냈다. 두산 이적후 12경기에서 9승(2패)로 이적후 방어율은 불과 1.42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4⅔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8패째(16승)을 당해 롯데 손민한(18승)의 다승왕이 사실상 확정됐다
각각 5게임과 4게임을 남겨두고 1게임차가 된 SK와 두산은 오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운명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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