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두 점 차가 됐다. 3점슛 한 방이면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 마지막 운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엎치락뒤치락 평행선을 달려온 2위 SK와 3위 두산의 승차가 드디어 1게임으로 줄었다. 지난 20일 잠실경기에서 두산이 현대를 10-0으로 대파한 반면 SK는 광주경기에서 연장 10회 기아 이종범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3-4으로 덜미를 잡힌 결과다. 남은 게임은 SK가 5경기, 두산이 4경기. 확률상으론 현재 순위가 앞서 있는 SK가 절대 유리하다. 한 경기가 덜 남은 두산이 뒤집으려면 SK보다 남은 경기에서 한 게임을 더 이겨야한다. 현재 무승부가 많은 SK(67승48패6무)가 승수에서 뒤지고도 두산(68승51패3무)보다 승률이 높다. 결국 22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질 양 팀간 시즌 최종전이 플레이오프 직행이냐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느냐의 결정적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앞서 21일엔 SK가 경기가 없고 두산만 현대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랜들이 선발 등판할 두산으로선 이 게임을 반드시 잡고 SK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게 막판 뒤집기의 거의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기세로는 두산이 일정상으론 SK가 유리한 형국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8승7패1무로 두산이 간발의 차로 앞서 있지만 8월 이후 세 차례 대결에선 모두 두산이 승리했다. 그러나 그 세 경기는 모두 잠실경기였고 22일 마지막 격돌은 문학구장에서 펼쳐진다. SK는 22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23~24일 한화와 연전,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LG전 등 남은 5게임 중 4게임이 문학 홈 경기다. 두산이 올 시즌 8개팀 중 홈 승률 1위라면 SK는 33승 22패로 바로 뒤 2위를 달려온 팀이다. 두산이 에이스 리오스를 20일 현대전에서 소진한 것도 SK로선 다행스런 일이다. 로테이션상 22일 경기에서 두산은 루키 김명제, SK는 크루즈가 선발 등판할 차례다. 7연승 뒤 3연패에 빠진 크루즈는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김명제는 지난 6월 22일 문학경기에서 채병룡과 맞대결, 6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박명환과 이혜천 중 한 명을 끌어올려 SK전에 등판시킬 가능성도 있다. 박명환은 올 시즌 SK전 세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에 방어율 2.25, 이혜천도 1승 2패지만 방어율 2.81로 나쁘지 않았다. 두 원투펀치가 플레이오프에 등판 가능하다면 22일 SK전은 시동을 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이밍이다. 반면 SK는 지난 18일 LG전에서 7⅓이닝을 던진 신승현을 하루 당겨 두산전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 가능성도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이 아닌 5전 3선승제로 바뀌었고 플레이오프도 1~3차전을 2위 팀 홈구장에서 펼친다는 점 때문에 2위의 의미는 예년 어느 때보다 크다. 22일 문학경기는 한국시리즈 패권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2005시즌 최고의 빅 매치가 돼버렸다. ■SK-두산 남은 경기 일정 ▲21일 현대-두산(잠실) ▲22일 두산-SK(문학) ▲23일 한화-SK(문학) ▲24일 한화-SK(문학) 두산-삼성(대구) * 연기된 LG-SK(문학) SK-LG(잠실) 기아-두산(잠실) 3경기는 25일 이후 편성.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지난 14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SK전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