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세리 이어 미셸 위까지 후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1 14: 09

역시 삼성인가. 한국이 낳은 LPGA 최고 스타 박세리(CJ)를 후원했던 삼성그룹이 차세대 슈퍼스타 미셸 위(16.한국명 위성미)와도 스폰서 계약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긴급 뉴스'를 통해 미셸 위가 이번 달 안에 프로 전향 선언을 할 것이고 이와 동시에 나이키 등 3개사와 연간 총액 800만달러(약 82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 위가 다음달 14일 열리는 LPGA 삼성 월드챔피언십 이전에 프로로 전향할 것이라는 예상은 진작부터 나왔지만 그 구체적 시기와 스폰서 계약 액수가 현지 언론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기사를 쓴 미국의 골프 전문지 존 호킨스 수석기자는 고등학생인 미셸 위에게 연간 800만달러의 거액을 안길 기업은 나이키와 삼성전자, 그리고 미국의 한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나이키는 연간 약 500만달러에 용품 및 의상 계약을 맺을 예정이고 모 항공사는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미셸 위의 '통학'을 위해 스폰서료와 함께 항공권 협찬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성이다. 타이거 우즈 등 초특급 스타들을 스폰서하고 있는 나이키가 독점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에게 자리를 내준 것은 뜻 밖이다. 삼성으로서도 나이키가 용품 및 의상 협찬 계약을 할 것으로 보여 박세리 때처럼 삼성 그룹의 로고를 직접 노출하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킨스 기자는 그러나 스폰서 협상을 주도한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 씨가 나이키는 물론 삼성과도 긴밀한 소통을 해온 만큼 양자 계약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 외에 아디다스,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등 수많은 업체들이 미셸 위를 얻기 위해 경합했던 만큼 나이키가 독점을 포기하는 조건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도 로고 노출 등에 대해 나이키와 사전 조율을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돈은 삼성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6년 박세리에게 10년간 30억원의 장기 계약을 맺은 삼성은 이와는 별도로 박세리가 LPGA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98년 광고모델료 명목으로 66억원의 거액을 일시불로 건넨 바 있다. 2002년초 계약이 중도 해지됐지만 5년간 삼성이 박세리에게 투자한 돈은 80억원이 넘는다.
현재로선 삼성과 위성미의 스폰서 계약은 나이키의 연간 5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연간 2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5년 계약을 했다면 총액 1000만달러로 100억원이 넘는 액수다. 박세리에게 투자한 액수보다 많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고액 스폰서 계약일 수 있지만 그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 전문가들은 위성미가 미국 본토에서도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다니는 스타인데다 동양계여서 앞으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파괴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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