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21일 소프트뱅크와 홈경기에서 전날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안타를 날렸다. 롯데는 소프트뱅크와 맞대결에서 3일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양팀간 승차를 2게임차로 줄였다.
이승엽은 0-1로 뒤지던 팀이 5회 프랑코의 우월 2점 홈런(20호)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3에서 소프트뱅크 우완 선발 다노우에의 가운데 높은 커브(106km)를 잡아당긴 것이 우전 안타.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자신은 상대 투수 폭투 때 2루에 진루하기도 했다. 호리의 좌월 만루 홈런(7호)로 홈을 밟아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이승엽은 타자일순 후 교체된 좌투수 가미우치와 만나 볼카운트 0-3의 유리한 고지를 점해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한 이닝 2안타가 기대됐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앞서 삼진으로 물러난 3회 첫 번째 타석까지 모두 세 타석에서 볼카운트 1-3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7회에는 역시 좌완 가미우치를 상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안타수가 103개(.264, 390타수)로 늘어났으며 득점은 63득점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계속된 역전패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듯 했다. 이날도 초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화근. 2회 한 점을 선취하고 계속 된 무사 만루기회에서 병살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에도 병살타가 나오더니 5회 1사 1루에서는 1루 주자 미야지가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안타와 볼 넷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소프트뱅크로서는 두고두고 아까운 대목이었다.
반면 롯데는 일본 프로야구 12개구단 중 유일하게 팀 700득점을 넘기고 있는 타선의 집중력을 한껏 과시했다. 소프트뱅크 선발 다노우에의 호투에 완벽하게 눌려 4회까지 삼자범퇴만 당하더니 5회에는 무려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프랑코의 역전 우월 2점 홈런, 호리의 좌월 만루 홈런 등 9안타와 볼 넷 1개를 묶어 8점을 뽑아내면서 간단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에도 이마에의 중월 3점 홈런(8호)이 터져 11-2로 앞선 뒤 8회에 2점을 더 보태 13-3으로 승리했다.
초반 제구 난조로 애를 먹은 롯데 좌완 선발 세라피니는 6이닝 동안 5안타 6사사구로 2실점하면서 시즌 11승째(4패)를 수확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82승째(46패 2무)를 올리며 소프트뱅크(84승 44패 2무)의 선두 자리를 바짝 위협했다. 22일 맞대결 한 경기 포함 양팀 모두 6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어 롯데가 22일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는 물론 플레이오프(제1스테이지)성사가능성 여부도 우리무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가 시즌 82승을 거둔 것은 1960년 이후 처음. 아울러 1955년 세운 팀 최다승 85승 기록(당시는 142경기)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4연전 마지막날인 22일 경기에는 소프트뱅크가 우완 사이드암 다카하시를, 롯데는 시미즈를 선발로 예고했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입단한 신인으로 4월 20일 오릭스, 4월 24일 세이부전에 중간계투로 나와 승패 없이 방어율 7.71을 기록한 이후 첫 등판이다. 시미즈는 올 시즌 10승 10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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