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1기 후보는 70명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2 09: 12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신임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에 힘을 듬뿍 실어주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협회가 보내준 자료를 분석하며 9개월간의 '험난한' 일정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말 경기부터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전까지 모든 경기를 망라해 멀티미디어로 재구성한 '예습자료'를 아드보카트 감독에 건네 선전을 당부했다.
강신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FIFA월드컵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술위원회에서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절대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고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원하는 것을 되도록 다 들어줄 방침이다"라고 말해 향후 입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기술위가 감독을 지원하고 조력한다는 본연의 역할에 최대한 충실하겠다는 각오로 비춰지고 있다. 앞서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임 감독들로부터 직.간접적인 '불만'을 들어왔던 터라 기술위는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듯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강 부위원장은 "국내파 52명, 해외파 18명 등 모두 70명에 이르는 선수 명단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건넬 예정"이라고 말한 뒤 "감독의 선수 선발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자료를 최대한 간략하고 함축적으로 준비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수 선발권을 쥐고 다음달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지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안정환(FC 메스) 등 해외파의 소속 구단들이 차출 자제 협조를 요청해왔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수들과 최대한 빠른 대면을 원할 경우 기술위는 과감하게 해외파들을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술위는 코칭스태프의 선임권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일임했다. 강 부위원장은 앞서 "새 코칭스태프 구성도 전적으로 감독이 결정해야 할 몫이다"며 '입김'을 최소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이춘석 정기동 코치 등 현 보좌관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황선홍(전남 코치) 홍명보(협회 이사) 등 '맏형'들의 승선 여부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합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더십 부재, 명장 시비가 불거지면서 전임 대표팀 감독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못해왔다는 비난을 들어온 기술위가 달라지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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